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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업 어선도 '뚝'…도루묵 어획량 반토막 난 이유 있었다

<앵커>

겨울철 동해안 대표 어종인 도루묵값이 크게 올랐습니다. 어획량이 지난해의 반토막으로 급감했기 때문입니다. 이 역시, 바다의 온도가 올라간 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조재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새벽에 건져온 그물에서 도루묵을 벗겨내고 있습니다.

이 배가 오늘(9일) 잡아온 도루묵은 200마리 정도로 예년의 절반 정도, 어획량이 급감하면서 조업에 나서는 어선도 절반 이하로 줄었습니다.

[김용준/부영호 선장 : 지금 작업하는 배들이 없어요. 다 포기하고 우리도 포기하다가 이제 혹시 몰라서.]

올 들어 강원 동해안의 도루묵 어획량은 307톤으로 지난해의 45% 수준, 3년 평균에는 23% 수준에 그칩니다.

어획량이 줄면서 지난해 20마리당 1~2만 원이던 소매가격이 3~4만 원까지 올랐습니다.

[박미애/수산시장 상인 : (손님들이) 비싸다 이러고 갑니다. 좀 싸면 좋겠는데 소비자로서는 좀 싸게 먹고 싶고, 배 타는 사람들은 너무 안 나니까 애가 마르고 그런 상태예요.]

1991년 5천 톤을 기록했던 어획량이 10년 만에 1천200톤까지 급감하자 자원 회복 사업을 처음 진행했습니다.

이후 2016년 7천500톤을 기록한 뒤 다시 감소세로 돌아서 지난해는 1천400톤까지 급감한 것입니다.

도루묵이 감소한 원인으로는 겨울철 수온 상승과 무분별한 어획이 꼽힙니다.

도루묵이 겨울철 산란기에 해조류가 무성한 얕은 바다로 돌아오는데, 일반인들이 통발로 과도하게 잡는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것입니다.

[이선길/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 박사 : (2017년) 비어업인 통발 어획량을 산출해보니까 강원도에서만 540톤을 어획했었습니다. 그 양이 상당하기 때문에….]

도루묵의 어획량이 급감하자 강원도는 자원 회복을 위해 산란장 조성 사업과 종자 방류를 재개한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허춘, CG : 강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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