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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착] 억대 보험사기 친 10대들…경찰에 "이걸로 구속되겠어요?ㅋㅋ"

A 씨 일당이 고의로 사고를 내는 모습. 이 같은 수법으로 13차례에 걸쳐 1억 원이 넘는 보험금을 받아 챙겼다. (사진=천안서북경찰서 제공)
▲ A 씨 일당이 고의로 사고를 내는 모습. 이 같은 수법으로 13차례에 걸쳐 1억 원이 넘는 보험금을 받아 챙겼다.

상습적으로 고의 사고를 일으켜 억대의 보험금을 받아 챙긴 10대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주범은 반성의 기색 없이 "이런 걸로 구속이 되겠냐"며 경찰 앞에서 당당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천안서북경찰서는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혐의로 A(19) 씨 등 주범 2명과 공범 10명 등 모두 12명을 검거했다고 어제(6일) 밝혔습니다.

모두 2004~2005년생으로 고향 친구 사이인 이들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9월까지 서북구 불당동과 두정동에서 13차례에 걸쳐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뒤 보험금 1억여 원을 챙긴 혐의를 받습니다.

A 씨 등 주범은 보험금 대부분을 가져가고 일부만 공범들과 나눈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접촉 사고가 날 수밖에 없는 이른바 '명당 자리'에 차량을 대기시켜 놓기 위해 사고 지점을 일부러 배회하는 등 치밀함을 보였고 중앙선을 침범하거나 일방통행로에 길을 잘못 든 차량만을 노려 사고를 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들의 범행은 비슷한 사고가 특정 지점에서만 일어나는 것을 수상하게 여긴 보험사로 인해 들통났습니다.

경찰 마크 (사진=연합뉴스TV 제공, 연합뉴스)

경찰은 사고 지점의 CCTV 등을 분석해 이들의 신원을 파악했는데, 대부분은 무직 상태로 사기 등 전과가 다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쉽게 돈을 벌 수 있어서 그랬다"고 자백한 A 씨 일당은 편취한 보험금 대부분을 유흥비로 탕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A 씨 등 주범은 다른 공범들에게 증거 인멸을 시도하기도 했는데 "내가 아는 형이 100건 넘게 (보험사기를) 했는데 안 했다고 잡아떼니까 경찰이 수사를 못 했다고 하더라"면서 입막음을 했습니다.

공범들이 자백한 이후에도 A 씨 등 주범은 "법은 내가 잘 아는데 이걸로 (구속) 되겠어요?"라며 경찰 앞에서 의기양양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A 씨 등이 공범자들로부터 수수료 명목으로 보험금 상당수를 돌려받고 증거인멸을 시도하는 등 죄질이 좋지 않아 A 씨 등 주범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사진=천안서북경찰서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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