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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희생, 동료들 안전하길"…임성철 소방장 영결식

<앵커>

지난주 제주에서 화재를 진압하다가 순직한 고 임성철 소방장의 영결식이 오늘(5일) 엄수됐습니다. 유족들은 아들의 희생이 동료 소방관들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바탕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JIBS 권민지 기자입니다.

<기자>

고 임성철 소방장의 운구 행렬이 영결식장에 들어섭니다.

1천여 명의 동료 소방관과 유족들은 예를 갖춰 임 소방장을 맞이합니다.

젊은 소방관을 멀리 떠나보내는 자리는 비통함으로 가득합니다.

추도문을 낭독한 소방관 동료는 북받치는 슬픔에 목이 메어 말을 잇지 못합니다.

[장영웅/고 임성철 소방장 친구 : 세월이 지나 나이가 들면 나는 후배들에게 자랑스러운 임성철 대원의 이야기를 할 거고, 너와 함께 현장에 출동한 것을 자랑스러웠다고 말할 거야.]

유족은 깊은 슬픔을 억누르며, 막내아들을 향한 사무치는 그리움과 절절한 사랑을 연신 표현했습니다.

아들의 희생을 밑거름 삼아 안전한 소방 현장이 되기를 바란다는 절실함도 전했습니다.

[임영준/고 임성철 소방장 아버지 : 꿈에서라도 만날 수 있겠지. 오늘도, 내일도, 세월이 흘러도 바람결에 너의 목소리가 들리겠지. '아빠, 잘 지내, 사랑해.']

윤석열 대통령도 조전을 보내 고인의 헌신을 절대 잊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고인에게는 1계급 특진과 옥조근정훈장도 추서 됐습니다.

생전 '한 사람이라도 생명을 구할 수만 있다면 노력을 다하는' 소방관이 되겠다던 20대 청년.

치솟는 불길에도 생명을 구하기 위해 거침없이 뛰어들었던 고인을 기리며, 동료들은 마지막 길을 배웅했습니다.

고 임성철 소방장은 현장 소방관의 근무 환경 개선을 비롯한 숙제들을 무겁게 남긴 채, 국립제주호국원에서 영면에 들며 영영 하늘의 별이 됐습니다.

(영상취재 : 강명철 JIBS)

JIBS 권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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