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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고체연료 추진 우주발사체 시험발사 성공…민간 위성 탑재

군, 고체연료 추진 우주발사체 시험발사 성공…민간 위성 탑재
▲ 제주 해상서 고체연료 우주발사체 3차 시험발사

국내 기술로 개발한 고체연료 추진 우주발사체 3차 시험발사가 성공적으로 완료됐다고 국방부가 오늘(4일) 밝혔습니다.

작년 1, 2차 시험발사 때는 모의 위성을 탑재했지만, 이번에는 민간에서 개발한 실제 위성을 탑재해 우주궤도에 진입시켰습니다.

국방부에 따르면 고체연료 발사체는 오늘 오후 2시 제주도 중문 해안에서 4㎞ 떨어진 해상 바지선에서 발사됐습니다.

발사체에서 분리된 위성체는 성공적으로 궤도에 진입했고, 곧 지상국과 교신할 예정입니다.

국방과학연구소 ADD가 개발 중인 고체 추진 우주발사체는 1∼3단은 고체연료, 4단은 액체 연료를 사용합니다.

작년 3월 1차와 12월 2차 발사 때는 2, 3, 4단 추진체를 시험했고, 이번에는 1, 3, 4단 추진체를 시험했습니다.

2025년 최종 시험발사 때는 1∼4단 추진체를 모두 갖추고 실제 위성을 쏘아 올리는 시험을 하게 됩니다.

이번 3차 시험발사에 쓰인 탑재체는 한화시스템이 개발한 소형 합성개구레이더 SAR 위성입니다.

약 100㎏ 중량의 지구관측위성으로 약 650㎞ 우주 궤도에 진입했습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1∼4단 고체연료 발사체가 완성되면 무게 500∼700㎏ 위성도 우주궤도에 올릴 수 있다"면서 "최종적으로 탑재 중량을 1천500㎏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습니다.

고체연료 발사체는 구조가 단순하고 저장과 취급이 용이합니다.

발사 준비기간도 7일 이내로 신속 발사가 가능하며, 발사 비용도 액체 연료 로켓에 비해 적습니다.

액체 연료 로켓은 비용이 많이 들고 저장이 어렵고 발사 준비에도 수십일 이상 소요되나, 고체연료 발사체에 비해 무거운 탑재체도 궤도에 올릴 수 있습니다.

고체연료는 탑재 중량의 한계가 1.5t이지만, 액체 연료는 22.8t까지 탑재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고체연료는 비교적 가벼운 저궤도용 관측·정찰위성에 적합하고, 액체 연료는 고고도에 투입하는 지구정지궤도 위성이나 우주탐사선 등 무거운 탑재체를 쏘아 올리는 데 적합합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3차 고체연료 시험발사 성공으로 소형 위성을 지구궤도에 투입하는 독자적 능력에 있어 진전을 이루게 됐다"며 "개발이 완료되면 우리 군은 안보 수요와 긴급 상황에 대응해 관측, 정찰을 위한 소형 위성을 적기에 발사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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