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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창살 꽂고 치어도 싹쓸이…불법 중국어선 황당 변명

<앵커>

금어기가 풀리면서 중국 어선들이 우리 바다로 몰려들고 있습니다. 불법 조업을 일삼는 만큼 해경이 특별 단속에 나섰는데, 적발된 뒤에 나온 답변도 황당합니다.

KBC 임경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남 신안군 가거도 먼바다 배타적 경제수역.

조업 중인 중국어선을 향해 해경의 고속단정이 속도를 높입니다.

어선에 오른 대원들이 어창을 열어보고 조업일지도 확인합니다.

우리 측 배타적 경제수역 내에서 조업하는 어선은 조업일지를 반드시 기재하도록 돼 있습니다.

적발된 중국어선은 지난 4월 이후 반년 넘게 조업일지를 기재하지 않았습니다.

명백한 불법조업입니다.

선장은 조업일지를 쥐가 갉아먹었다는 황당한 답변을 늘어놓습니다.

[서해해경청 관계자 : 본인 말은 조그만 쥐가 새로 적은 조업일지를 먹었다고.]

해경은 이 어선을 나포하고, 담보금 4천만 원을 부과했습니다.

해경 함정이 중국어선에 물대포를 쏘며 밀어내기에 나섭니다.

조업 허가를 받지 않고 우리 측 수역을 침범한 중국어선입니다.

해경 대원들이 배에 오르지 못하게 선체 옆에는 쇠창살까지 설치했습니다.

[김경훈/목포해경 3015함 검색팀장 : 1차적으로는 선박 서류를 모두 확인합니다. 어창에 있는 어획량과 실제 조업일지에 적혀 있는 양이 일치하는지 그 여부를 확인합니다.]

치어까지 싹쓸이하는 불법 어구도 문제입니다.

간격이 2~3cm로 촘촘해 어린 물고기까지 잡는 그물 '범장망'이 이번 단속에서 52개나 발견됐습니다.

최근 3년간 서해 해경이 단속한 불법어선만 150여 척.

금어기가 풀리자 불법 조업 어선과의 전쟁이 다시 시작됐습니다.

(영상취재 : 김종원 KBC)

KBC 임경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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