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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치 같다" 뛰어내린 여대생 사망…택시기사 무죄, 왜

지난해 20대 여대생이 달리는 택시에서 뛰어내렸다가 뒤따라 오던 SUV 차량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는데요.

이 사건으로 기소된 택시기사와 SUV 운전자에게 모두 무죄가 선고됐습니다.

지난해 3월 20대 여대생이 경북 포항역 근처에서 택시를 탔습니다.

학생은 자신이 다니는 대학 기숙사로 가 달라고 말했지만 택시가 다른 방향으로 향하자 납치됐다고 생각해 달리는 택시에서 뛰어내렸고, 뒤따라 오던 SUV 차량에 치여 병원으로 옮겨졌다가 숨졌습니다.

택시 기사는 "행선지를 잘못 알아듣고 다른 대학 방향으로 달렸다"라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검찰은 택시기사가 평소 청력에 문제가 있었는데도 검진 등을 소홀히 한 업무상 과실이 있고, SUV 운전자는 전방 주시 의무 불이행 혐의가 있다고 보고 두 사람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1심 법원은 두 사람에게 모두 무죄를 선고했는데요.

택시기사는 승객이 뛰어내릴 것이라고 예견할 수 없었고, SUV 운전자 역시 당시 상황에서 사고를 회피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고 선고 이유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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