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회 참의원 예산위원회.
한 야당 의원이 우버 등 공유승차사업 도입과 관련해 담당 장관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츠지모토 / 입헌민주당 의원 : 2019년 3월 19일 (외무성에서) 공유차량 안전에 대한 주의환기가 있었습니다. 당시 외무장관은 누구입니까? ]
고노 디지털 장관이 주머니에서 휴대전화를 꺼내며 답변석으로 나옵니다.
[고노 / 디지털 장관 : 확인해 보겠습니다 ]
그러면서 답변석에서 스마트폰으로 검색을 하려는데 위원장이,
[스에마츠 / 예산위원장 : 스마트폰 이용은 조금… ]
[고노 / 디지털 장관 : 아, 안되는 것이네요 ]
황급히 상의 속으로 다시 넣습니다.
일본 국회규정상 참의원 상임위원회의 질의 답변 중 휴대전화를 이용한 통화나 검색은 금지돼 있습니다.
일본 SNS에서는 고노 장관의 모습을 두고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반응과, 장관으로 휴대전화를 이용한 불성실한 답변 태도라는 비판이 동시에 제기됐습니다.
한편, 고노 장관이 검색했던 당시 외무장관은 고노 장관 자신으로 지난 2017년 8월부터 2019년 9월까지 외무장관으로 재임해 해당 이슈가 불거졌을 때 주무 장관이었습니다.
고노 장관은 국내에서 '고노 담화'로 유명한 고노 요헤이 전 관방장관의 아들로, 석 달 전에도 일본판 주민등록제인 '마이넘버 카드' 추진과정 중 혼란을 빚어 사과와 함께 석 달 치 월급을 반납한 사실이 있습니다.
(취재: 박상진 /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 / 영상편집 : 정용화 /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