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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해 보였는데" 50대 남성 심정지…원인은 '나쁜 콜레스테롤'

<앵커>

주간 조동찬, 오늘(26일)은 나쁜 콜레스테롤이라고 불리는 '저밀도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게, 얼마나 위험한지 알아보겠습니다. 젊었을 때부터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는데요.

조동찬 의학전문기자 설명 들어보시죠.

<기자>

평소 건강하던 50대 남성이 응급실을 찾았습니다.

[심근경색환자 : 가슴이 통증이 뭘로 이렇게 막 꽉 계속 움켜지는 것 같이 너무 아프니까.]

응급 검사를 하려던 순간 갑자기 심장이 멈췄습니다.

[박재형/고대안암병원 심장내과 교수 : (환자가) 시술하기 위해서 침대에 올라가는 순간 심장마비가 세 차례 생겨서.]

나쁜 콜레스테롤이 심장 혈관을 막았던 겁니다.

이 환자는 키 182cm, 체중 72.5kg, 날씬한 체형입니다.

다만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가 135, 정상보다 약간 높습니다.

겉으론 문제없어 보이는데, 왜 심장이 마비된 걸까요?

유럽 공동연구 보겠습니다.

20살 때는, 콜레스테롤 수치가 좀 높더라도 심근경색 차이 별로 안 납니다. 

1퍼센트가 채 안 되니까요.

그런데 20년이 흐르게 되면, 그 위험도는 20배 넘게 차이가 납니다.

스무 살 때는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 범위라도 그 높고 낮음에 따라 40년 후, 60세 때의 심근경색 위험은 5배 넘게 난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나쁜 콜레스테롤 LDL은 혈관에 이렇게 작은 구멍을 내고 들어옵니다.

젊었을 때야 이런 흉터 몇 개 있더라도 전체적으로 피가 통하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그런데 세월이 흐르면 그 작은 구멍을 통해 콜레스테롤이 들어와 혈관을 이렇게 꽉 막아버립니다.

치료 약을 먹고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정상으로 되돌릴 때도 시간은 매우 중요합니다. 

치료 시기가 50세 이전이냐 이후냐에 따라 심장마비 위험이 최대 3배 넘게 난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박재형/고대안암병원 심장내과 교수 : 부검 연구 결과, 대략 15세 정도부터 사람 혈관에는 고지혈증이 원인이 되는 동맥경화가 진행이 되고, 지속적으로 혈관에 계속 노폐물, 찌꺼기가 쌓인다고.]

현재 나쁜 콜레스테롤 국가 검진은 4년마다 이뤄지고 있는데, 의학계는 2년마다 한 번으로 단축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이승진, CG : 서승현·임찬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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