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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대구 찾아 세 결집…포용과 견제 사이 복잡한 여당

<앵커>

지금부터 한 달 안에 신당 창당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예고한 이준석 전 대표가 오늘(26일) 또 대구를 찾았습니다. 대규모 지지 모임을 하면서 세 결집에 나섰는데 평가는 분분합니다. 안철수 의원은 이 전 대표의 몸값을 올려주지 말라고 깎아내렸습니다.

안희재 기자입니다.

<기자>

신당을 만든다면 본거지가 될 대구에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지지자들이 모였습니다.

최근 3달 새 6번째 대구 방문입니다.

지지자 1천600여 명이 모인 앞에서 이 전 대표는 출정식 같은 연설을 했습니다.

[이준석/전 국민의힘 대표 : (저는) 약속했던 대선 승리를 만들어냈습니다. 제가 더 큰 전쟁의 앞에 설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다음 달 27일인 창당 마지노선이 빨라질 수 있다면서, 국민의힘 잔류 가능성에는 회의적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준석/전 국민의힘 대표 : 경험해보지 못한 수준의 민심이반이기 때문에, (여권의) 통상적인 제안이나 통상적인 의견에는 단호하게 제가 거절 의사를 밝히고 있습니다.]

대구 의원 12명 가운데 과반이 물갈이될지 모른다며 당을 만들어 대구에 나온다면 혼자 나오지 않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 내에선 끌어안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주를 이루지만, '험지 출마 생각이 전혀 없다는 것으로 밖에 안 보인다', '지분을 요구하는 내부용 압박카드'라는 비판도 적지 않습니다.

국민의당을 만들어 2016년 총선에서 돌풍을 일으킨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신당이 성공하려면 전국에 후보를 낼 만큼 사람이 모여야 하고 자금과 비전도 필요한데, 이준석 신당에는 모두 없다며 평가절하했습니다.

[안철수/국민의힘 의원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 : 저희 당 의원들께도 말씀드리는데, 너무 그렇게 겁을 내서 오히려 몸값을 올려주지 마시라고, 그렇게 권고드리고 싶습니다.]

'희생'을 둘러싼 지도부와 혁신위의 갈등은 커지고 있고 이른바 '스타 장관'의 총선 등판 움직임에, 이 전 대표의 창당 움직임까지 속도를 내면서 여권 내 수싸움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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