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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정찰위성, 부산 온 칼빈슨함 촬영"…사진은 미공개

<앵커>

북한이 며칠 전 쏘아 올린 군사정찰위성으로 군사시설이 있는 우리나라 여러 도시와 미 항공모함 등을 촬영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사진들을 확인하고 있는 김정은 총비서의 모습도 공개했는데 정작 찍었다는 사진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최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500km 고도대에서 초속 7km대 속도로 지구를 돌고 있는 북한 정찰위성 만리경 1호, 조선중앙통신은 만리경 1호가 부산에 정박 중인 미 해군 항공모함 '칼빈슨함'을 포착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사진이 찍힌 시간도 공개했는데 오늘(25일) 오전 10시 1분 10초입니다.

새벽에는 하와이 진주만의 해군기지 등도 촬영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어제와 오늘 진해와 평택, 서울 등 주요 군사 시설 등이 즐비한 지역의 중요표적들도 찍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정은 총비서가 관제소를 방문해 이 사진들을 확인했다고 주장했지만 웃고 있는 모습만 공개했을 뿐, 찍었다는 사진은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12월 준 중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다음날 정찰위성 관련 중요 시험을 했다며 서울과 인천이 찍힌 위성사진을 공개했는데 해상도가 매우 낮았습니다.

지난 5월 1차 발사 실패 당시 우리 군이 수거한 만리경 1호의 해상도는 3m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해상도가 적어도 1m 이하는 돼야 정찰위성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야간 촬영 능력도 의문입니다.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 그 정도 조악한 수준으로 찍어도 부산 해군 기지에 정박돼 있는 항공모함이 워낙 크니까 식별할 수는 있는데 북한이 그 단기간 내에 기술을 올리지는 못했을 것 같아요. 북한이 주장하는 것뿐이지 그 정도 수준 가지고는 정찰 위성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한미일은 북한 정찰위성 발사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칼빈슨함이 참가한 가운데, 내일 해상연합훈련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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