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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충돌 직후 불길 '활활'…"사람 있다" 몸 던진 시민

<앵커>

부산에서 전기차 택시 1대가 상가 건물을 들이받아 차와 건물에 불이 났습니다. 사고 직후에 차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택시기사를 근처에 있던 한 30대 청년이 구해냈습니다.

KNN 하영광 기자입니다.

<기자>

내리막길을 내려오던 택시가 빠른 속도로 건물을 들이받습니다.

충돌 직후 차에서는 불길이 치솟습니다.

이를 목격한 한 남성이 불길 속에서 70대 택시기사를 재빨리 끄집어냅니다.

밖으로 나온 택시운전사의 몸에는 여기저기 불이 붙어 흰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습니다.

택시기사를 구조한 이는 부산의 한 전기회사 직원이었습니다.

[유세림 (34세)/구조자 : 제가 생애 처음 봤는데, 사람이 다 불타고 있는 건 처음 봤거든요. 몇 초 안 있어서 죽겠다는 생각밖에 안 들더라고요. 그러니까 바로 (구조하러) 가게 되더라고요.]

택시기사는 얼굴 등에 2도 화상을 입고 병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인근 식당 업주도 가게에 있는 소화기를 들고 나와 불을 끄기도 했습니다.

내리막길을 따라 내려오던 택시는 이 건물을 들이받고 불타기 시작했습니다.

불이 옮겨 붙으면서 건물 안도 시커멓게 타버렸습니다.

일반 자동차에 비해 전기차는 배터리 열 폭주로 인해 불을 끄기도 어렵고 시간도 더 오래 걸립니다.

소방은 이동식 침수조 장비를 이용해 50분 만에 불을 끄는 데 성공했습니다.

[박희곤/부산소방재난본부 방호계장 : 이동식 침수조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에는 길게는 8시간까지 화재 진압에 시간이 걸리는데, 이동식 침수조를 활용하면 1시간 이내에 신속히 전기차 화재를 진압할 수 있는 (겁니다.)]

경찰은 급발진 여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성 KNN, 화면제공 : 부산경찰청·부산소방본부·시청자 박지훈)

KNN 하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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