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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컷" 최강욱 발언에 '엄중 경고'…민주당 "국민께 사과"

<앵커>

최강욱 전 의원이 공개 행사에서 정부를 비판하며 설치는 암컷이라는 표현을 써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사실이 알려지자 당 안팎에서 비판이 쏟아졌고, 민주당은 매우 잘못된 발언이라며 사과했습니다.

한소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19일 민주당 민형배 의원의 북콘서트.

진행자가 옛 소련 전체주의를 비판하는 조지 오웰의 소설 '동물농장'에 한국 정치를 비유하자 최강욱 전 의원이 이렇게 말합니다.

[최강욱/전 민주당 의원 : 동물농장에도 보면 그렇게 암컷들이 나와서 설치고 이러는 거는 잘 없습니다.]

비하는 아니라며 발언을 이어갑니다.

[최강욱/전 민주당 의원 : 제가 이거 암컷을 비하하는 말씀은 아니고, 설치는 암컷을 암컷이라고 부르는 것일 뿐입니다.]

지난 2월, 김건희 여사 주가 조작 의혹 특검을 촉구한 농성에서 "암컷 보호에만 열중"이라고 한 사실까지 알려지며 논란은 더 커졌습니다.

민주당은 '매우 잘못된 발언'이라며 엄중 경고했다고 밝혔지만,

[강선우/민주당 대변인 : 상처를 입으시고, 그리고 불편함을 느끼셨을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

여야 할 것 없이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김영선/국민의힘 의원 : 대한민국 정치에서 듣도 보도 못한 천박한 막말입니다.]

[김가영/정의당 부대변인 : 총선을 앞둔 실책으로 받아들여 진화하는 데 급급할 것이 아니라, 청년과 여성에 대한 감수성 부족을 (개선해야 할 것입니다.)]

당 지도부가 선을 그었지만 대통령 탄핵 주장도 다시 불거졌습니다.

송영길 전 대표는 "더 망가지기 전에 대통령을 빨리 끌어내리는 것이 국가를 지키는 길"이라고 말했습니다.

[송영길/전 민주당 대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200석을 만들어서 윤석열(대통령)을 탄핵할 수 있는 의석을 확보해야 한다….]

이재명 대표는 정치인의 말 한마디는 천근의 무게를 지녔다며 부적절한 언행에 관용 없이 엄정 대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수막 실책과 막말 논란, 당과 조율되지 않은 대통령 탄핵 주장까지 이어지면서 중도층 민심 이반에 대한 민주당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채철호, 화면출처 : 나두잼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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