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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롭히는 선배에 반항해 신흥 조직 만든 울산 'MZ 조폭' 44명 검거

괴롭히는 선배에 반항해 신흥 조직 만든 울산 'MZ 조폭' 44명 검거
▲ 울산 신흥 조폭 조직원들

조직폭력배 선배들에게 불만을 느껴 도심 한복판에서 선배 차량을 부수고 난동을 부린 이른바 'MZ 조폭'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울산경찰청은 지역 내 신흥 조직폭력배 44명을 붙잡아 폭력 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16명을 구속했습니다.

구속된 A 씨 등은 2022년 4월 울산의 한 도로에서 선배 조폭 B 씨 승용차를 발견하고 유리창을 파손했습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B 씨가 화가 나 A 씨 등을 한 노래방으로 부르자, 해당 노래방으로 들어가 또래 조폭들과 함께 소화기를 분사하는 등 난동을 부렸습니다.

A 씨 등은 기존 선배들이 '집합'을 자주 시키고 괴롭히면서 이윤 배분은 잘해주지 않자 이런 '하극상'을 벌이면서 독자 세력을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30대, 어리게는 10대 후반까지 가담한 신흥 조폭은 사람이 지나다니는 길에서 큰 소리를 내며 90도로 인사하고 문신을 드러낸 채 일렬로 서서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기도 했습니다.

길에서 단순히 어깨를 부딪친 시민 3명을 집단 폭행한 일도 있습니다.

이 조직은 '홀덤펍'을 가장한 불법 도박장과 다른 지역 조폭과 연대해 인터넷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기도 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울산에서 신흥 조폭을 확인해 검찰에 넘긴 것은 2014년 이후 거의 10년 만이라며 전국 조직폭력배가 연대해 운영한 도박 사이트에 대해서도 엄정하게 수사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사진=울산경찰청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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