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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장창' 철근 드러난 주차장…부서진 기둥에서 웬 벽돌?

<앵커>

오늘(17일) 새벽, 일산에 있는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기둥이 갑자기 부서졌습니다. 지어진 지 30년 가까이 된 아파트인데, 긴급 점검에 나선 지자체는 부실시공 때문에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김지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기둥 윗부분의 콘크리트가 떨어져 나갔고, 휘어진 철근이 그대로 드러나 있습니다.

바닥엔 콘크리트 조각이 어지럽게 떨어져 있습니다.

오늘 새벽 경기도 고양시 일산의 한 아파트 단지 지하주차장 기둥이 갑자기 부서졌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주차된 차량들이 긴급 대피하는 등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사고 아파트 단지 주민 : 기둥 밑이 무너졌다고, 빨리 가서 차 빼래. 그래서 차 빼고 여기에 댄 거야.]

문제가 된 지하주차장 위에 있는 지상 주차 공간인데요.

아파트에서는 이렇게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주민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이 아파트 단지는 1994년에 준공됐습니다.

현장 점검에 나선 고양시는 부서진 기둥 안에서 벽돌 5개와 콘크리트 덩어리를 발견했습니다.

이 때문에 콘크리트가 강도가 처음부터 약했을 것이라며 기둥 파열의 원인을 부실공사로 추정했습니다.

[장호면/고양시 안전점검자문위원 : 압축 강도가 전혀 없습니다. 제가 추정하기에는 마지막에 콘크리트 타설 하면서 콘크리트 양이 부족해 가지고 벽돌도 넣고…]

지반에는 이상이 없어 추가 붕괴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고양시는 사고 직후 기둥 주변에 파이프 12개를 설치하는 등 긴급 보강 작업을 벌였습니다.

국토부와 고양시는 다른 지하주차장 기둥을 대상으로 콘크리트 강도를 측정하는 등 정밀 안전 진단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 영상편집 : 박기덕, 화면제공 : 고양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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