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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창 깨질 정도로 쾅쾅"…우박·낙뢰·돌풍이 하루에

<앵커>

오늘(17일) 제주에 천둥 번개와 함께 구슬 만한 크기의 우박이 쏟아졌습니다. 강한 바람도 불면서 일부 항공편 운항이 차질을 빚었고 낙뢰에 정전 피해도 이어졌습니다. 

JIBS 권민지 기자입니다.

<기자>

요란한 소리와 함께 하얀 얼음 결정이 쏟아져 내립니다.

지름 2cm 정도의 우박입니다.

북부 지역에서 시작된 우박은 제주 곳곳에서 관측됐습니다.

[안태진/제주시 한림읍 : 갑자기 차 유리창이 깨질 정도로 엄청 많이 내렸거든요. 이렇게 큰 우박 덩어리가 내리는 건 태어나서 처음 봤어요.} 

강한 바람과 함께 우박과 비가 쏟아졌다 그치기를 반복하면서 종잡을 수 없는 요란한 날씨가 이어졌습니다.

기상청은 중국 산둥반도 부근 기압골의 영향으로 찬 공기가 급격히 내려오면서, 대기가 불안정해져 국지성 우박이 쏟아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고성경/제주지방기상청 예보관 :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고 서해상에서 만들어진 비구름 대가 유입되고, 특히 강한 바람으로 대기가 매우 불안정해지면서….]

강한 바람도 관측됐습니다.

천둥 번개와 함께 돌풍이 몰아친 가운데 최대 순간풍속 초속 37m의 강한 바람이 불기도 했습니다.

급변풍 특보가 내려진 제주공항에는 착륙하려던 비행기가 다시 돌아가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습니다.

항공기 결항과 지연도 잇따랐습니다.

공사장 방음벽과 나무가 바람에 쓰러지는 등 제주 소방당국에는 10건에 가까운 강풍 피해 신고도 접수됐습니다.

낙뢰 피해도 이어졌습니다.

제주시 아라동 일대 380여 가구가 정전됐다 1시간 만에 복구됐습니다.

겨울철 농작물에도 우박 피해가 신고된 가운데 농정당국은 다음 주쯤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고승한 JIBS, 화면제공 : 제주소방안전본부·시청자 홍성은·안태진·윤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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