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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도 두 다리도 잃었다"…4살에 가혹한 전쟁의 상처

<앵커>

이렇게 최대 규모의 병원마저 전쟁터로 변하면서 죄 없는 아이들이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병원에서는 인큐베이터가 멈춰 미숙아들이 좁은 침대에서 겨우 숨을 쉬고 있고, 폭격으로 부모를 모두 잃은 4살짜리 소년은 또 폭격을 당해 두 다리를 잃었습니다.

표언구 기자입니다.

<기자>

의식을 잃은 채 수술을 기다리는 이 소년은 4살 샤바트입니다.

피란 온 가자지구 중부 난민촌에서 폭격을 당했습니다.

[아마드 자이얀/슈하다 알아크사병원 의사 : 심한 열상으로 오른쪽 다리는 무릎 위에서 하지 절단, 왼쪽 다리도 마찬가지로 절단 수술합니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고 의식도 회복했습니다.

하지만 구하기 힘든 장난감을 건네도, 신이 나지 않습니다.

샤바트는 전쟁 초기, 폭격으로 이미 부모 모두를 잃었습니다.

[아부 암샤/보호자 : 아이가 매일 아빠는 어디 있고, 엄마는 어디 있느냐고 묻습니다. 우리는 아이가 다 잊어버리고 현 상황에 적응하도록 노력합니다.]

전쟁의 비극은 노약자, 특히 어린이라고 봐주는 법이 없다는 점입니다.

[아부 암샤/보호자 : 이 아이는 부모도 잃고 두 다리도 잃었습니다. 아직 아이인데 무슨 죄를 지었다고 이런 일을 당하나요?]

인큐베이터 작동 중단으로 미숙아들

인큐베이터 작동 중단으로 위기에 처한 알 시파 병원 미숙아들은 전력이 살아 있는 다른 병동으로 옮겨졌습니다.

담요에 쌓여 옮겨진 아기는 33명.

체온유지를 위해 비좁은 임시 침대에 여러 명이 누워 고단한 숨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가자지구에서는 10분마다 아이 한 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치고 있다고 유엔은 전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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