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학생 신분으로 우리나라에 들어온 뒤 불법 체류하며 마약을 유통한 베트남 국적 외국인과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주로 외국인 노동자들을 거래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KNN 황보람 기자입니다.
<기자>
해경이 차량 정리함 안에 있던 안경집에서 5만 원권을 꺼냅니다.
구겨진 지폐 사이에 흰색 가루가 보입니다.
[해경 관계자 : 케타민 확인.]
케타민은 의료용 전신 마취제로만 사용할 수 있는 향정신성 의약품입니다.
집 안에서는 엑스터시와 케타민도 발견됐습니다.
[해경 관계자 : 이건 방에서 나온 겁니다.]
해경에 적발된 베트남인 28살 A 씨 등은 주로 수산업에 종사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마약을 공급했습니다.
투약자 가운데는 관광차 입국한 외국인 미성년자도 있었습니다.
A 씨는 지난 2018년 유학생 신분으로 입국한 뒤 불법체류 중이었습니다.
해경은 A 씨가 다른 베트남인들과 함께 지난 9월부터 한 달여 동안 마약을 유통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한 달여 동안 거래된 금액은 파악된 것만 2천100만 원 상당, 엑스터시와 케타민은 일부 압수됐습니다.
[김수홍/통영해양경찰서 외사계 : 마약을 구매할 때 SNS로 접촉했고요. 지금 (압수된) 엑스터시 같은 경우에는 동시 투약은 148명이 가능하고요. 케타민은 동시 투약 500명 가능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해경은 A 씨 등 6명을 붙잡아 3명을 구속하고, 외국인 마약류 유통조직에 대한 수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한동민 KNN, 화면제공 : 통영해양경찰서)
KNN 황보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