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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쉬었어요" 41만 청년들…1조 긴급 투입해 일터로

<앵커>

지난달 10월 기준으로 고용률이 역대 최고였지만 청년층은 여전히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취업을 사실상 포기하고 그냥 쉬는 청년들이 늘고 있어서 정부가 대책 마련을 위해 1조 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반석 기자입니다.

<기자>

한 대학교의 지역 우수기업 채용 박람회를 찾은 취업 준비생들, 좁아진 취업 문이 걱정입니다.

[김민준/취업 준비생 : (주로) 상시 채용이라 준비하는 데 계속 어려움을 겪고 있더라고요. 다들 취업 스펙도 준비하고 면접도 준비하는 데 어려움을….]

취업을 준비하다 포기한 청년도 많습니다.

[청년도전 지원사업 참여자 : 집에 오래 있으면 굉장히 자신감이 역시 떨어지고 우울한 느낌이 반복되면서….]

실제 경제활동에 참가해 취업이나 실업 상태가 아니라, 막연히 쉬었다는 청년은 올해 평균 41만 명으로 전체 청년 인구의 4.9%를 차지했습니다.

2010년대 초만 해도 이 비중은 2%대였습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가 큰 상황에서 수시 채용, 경력 채용이 확산하며 청년들에게 괜찮은 일자리가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쉬었다'는 청년 중에서 1년 이상 쉰 비율이 44.2%까지 역대 최대 수준으로 늘며 장기화 경향을 보이는 게 문제입니다.

이른바 청년들의 니트족화는 개인의 불행을 넘어 사회 불안과 잠재성장률 저하의 부작용을 낳기 마련입니다.

이에 정부는 청년층의 노동시장 유입을 촉진하기 위해 약 1조 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추경호/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청년들이 원하는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재학, 재직, 구직 단계별로 조기 지원과 사전적 대응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우선 민간과 공공부문에서 청년 인턴 규모를 7만 4천 명으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직장 적응을 지원하고 구직 단념을 예방하기 위한 심리 상담 등의 프로그램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오노영, 디자인 : 강경림·김민영, VJ : 김영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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