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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소에서 사상 첫 수능시험…소년 수용자 10명 도전

<앵커>

대학 수학능력시험이 이제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올해는 사상 처음으로 교도소 안에 시험장을 마련할 예정인데 어떤 사연이 있는 건지 신용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1천200명의 수용자가 있는 이 교도소에는 37명의 소년 수용자를 위한 특별한 학교가 있습니다.

지난 3월 문을 연 '만델라 소년 학교', 17살 이하 소년 수용자들은 이곳에서 학업의 기회를 다시 얻었습니다.

선생님은 교정 공무원과 대학생들.

[소년수용자 : 두 곡선의 교점이라고 했는데 A가 여러 개로 나올 수 있는 거 아닙니까?]

부족한 부분은 소년들끼리 서로 채워가며 공부한 끝에,

[임진호/남부교도소 교도관 : '네가 얘를 책임지고 알려줘' 지정을 하면, 서로 경쟁하듯이 점점 배우는 그런 구도가 됐습니다.]

지난 8월 검정고시에 합격한 10명이 올해 대입 수능에 도전합니다.

[김종한/남부교도소 사회복귀과장 : (소년수를) 따로 모아서 공부를 한 부분은 정말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부분 더 동기를 심어준다면 사회에서 좀 더 바뀌지 않을까.]

이들은 이 교도소 안에 설치할 시험장에서 수능을 치르고, 교육청에서는 감독 요원을 따로 파견합니다.

별도 시험장이 없는 섬 지역 수험생들은 육지로 나와 수능을 봐야 합니다.

오늘(14일) 인천항에 도착한 백령도 학생들은 거센 풍랑 탓에 나흘이나 여객선 운항이 끊겨 발을 동동 굴러야 했습니다.

[성치현/백령고등학교 교사 : 어찌 됐건 간에 잘 준비해서 내일모레 수능 학생들이 잘 응시할 수 있도록 최선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지자체와 경찰, 각 기관들은 수능이 차질 없이 치러질 수 있도록 수송 대책 등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지하철 등 대중교통 운행을 늘리는 한편 시험장 주변 불법 주정차를 집중 단속합니다.

듣기 평가가 진행될 때는 항공기 운항은 물론, 시험장 주변 경적, 사이렌 소리도 금지됩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임동국,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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