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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무시?" 건물주 살해…주차관리인 숨겨준 남성도 체포

<앵커>

서울 영등포에서 한 건물 주인인 80대가 흉기에 찔려 숨졌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건물 주차관리인은 자신을 무시해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그 범행 동기가 석연치 않다고 보고 공범이 있을 가능성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최승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제(12일) 오후 서울 영등포동, 경찰들이 상가 앞을 빠른 속도로 뛰어갑니다.

어제 오전 10시쯤 인근 빌딩에서 80대 건물주를 살해하고 도주한 주차관리인 김 모 씨의 행방을 확인하고 추적에 나선 겁니다.

건물 6층에 있는 건물주 사무실입니다.

김 씨는 건물주가 출근하길 기다리다가 바로 옆 옥상으로 데려가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건물 관리인이 옥상에 쓰러져 있는 건물주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건물 관리인 : 밤 갖다 주려다가 발견한 거예요. 관리자가 거기 불나고 뭐 하는 걸 점검해야 하잖아요. 퇴근할 때 그러다 발견한 거예요. 1시 5분에.]

김 씨는 범행 후 KTX를 타고 강릉역까지 도망갔다가 동선을 파악하고 있던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김 씨는 건물주가 평소 자신을 무시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김 씨의 단독 범행이 아닐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관리인으로 고용해 숨진 건물주로부터 주차장을 빌려 운영하던 조 모 씨도 체포했습니다.

조사 결과 조 씨는 범행을 저지른 김 씨를 자신이 운영하던 모텔에 숨겨주고 주변 CCTV를 삭제하는 등 도주를 도왔던 걸로 드러났습니다.

또, 평소 조 씨가 숨진 건물주와 금전 문제로 갈등을 겪었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인근 상인 : 건물주가 얘(조 씨)를 내보내려고 했는데 계속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는 걸로 알고 있거든요.]

경찰은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조 씨와 사전에 범행을 공모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학,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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