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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검 된 가족들 앞에서 "이건 대학살"…통곡의 가자지구

<앵커>

이렇게 전쟁이 격화하면서 가자지구 안에 있는 민간인 희생자 수가 계속해서 늘고 있습니다.

특히 일가족 모두가 숨지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는데, 이어서 이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싸늘한 주검 수십 구가 병원 공터에 놓여 있습니다.

이스라엘군의 폭격으로 숨진 사칼라 씨 가족과 친인척들의 시신들로 50여 명이 몰살당했습니다.

[아마르 알바타/사칼라 씨 친척 : 이건 대학살입니다. 50명 넘는 사람들이 죽었습니다. 가족 모두를 잃었습니다. 저의 모든 가족과 친척들을요.]

사랑하는 가족과 친지 15명을 한꺼번에 잃은 노인은 절규했고,

[모하마드 아보 다카 (가족 15명 사망) : 가족·친지 15명이 죽었습니다. 전쟁터에 나가 있던 것도 아니고, 그냥 집에 있었을 뿐인데, 도대체 우리가 무엇을 잘못했습니까?]

아버지와 동생 등에 이어 임신한 아내마저 떠나보낸 남성은 삶의 희망마저 사라졌습니다.

[알라 알 카파르네 (가족 8명 사망) : 아버지도 죽고 동생도, 삼촌도, 사촌 두 명도 죽었습니다. 임신한 제 아내도 죽었습니다. 제가 유일한 생존자입니다.]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가족 구성원 거의 전원이 숨지는 참상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일가친척 구성원 중 10명 이상이 희생된 사례가 312가족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팔레스타인인들은 여러 세대가 대가족을 이뤄 한 곳에 모여 사는 경우가 많은데, 생존자들이 그나마 여건이 괜찮은 곳에 피란해 모여 있다가 변을 당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겁니다.

전쟁을 멈추라는 국제사회의 외침이 커졌지만, 이스라엘은 여전히 휴전에는 강경한 입장이라, 가자지구의 통곡은 그치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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