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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상 대마 든 전자담배로…"정신 잃었다" 성폭행에 촬영

<앵커>

액상 대마를 섞은 전자담배를 피우게 한 뒤, 정신을 잃은 여성들을 성폭행하고 영상을 촬영해 공유한 30대 남성들이 구속됐습니다. 경찰이 확인한 피해자만 20명이 넘습니다.

JIBS 안수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경찰에 한 여성의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남성들과 술을 마시다가 갑자기 정신을 잃었다며 마약 투약이 의심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경찰은 이 여성과 술을 마신 30대 남성 2명을 특정하고, 주거지를 압수수색했습니다.

주거지에서는 액상형 합성 대마와 전자담배가 발견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피해 여성에게 액상 합성 대마를 섞은 전자담배를 피우게 하고, 정신을 잃자 집단 성폭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성폭행 장면을 휴대전화로 촬영해 서로 공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알고 보니 이들의 범행은 무려 6년에 걸쳐 벌어졌습니다.

이들은 지난 2017년부터 최근까지 전국의 유흥주점과 주거지 등에서 여성들에게 수면제를 탄 음료를 마시게 하거나 액상 합성 대마가 든 전자담배를 피우도록 한 뒤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피해 여성은 20여 명, 불법 촬영 영상 용량만 280기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30대 남성 A와 B 씨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 송치했습니다.

또 공범 C 씨를 불구속 입건해 추가 여죄를 수사하는 한편 마약 판매책 등을 쫓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명철 JIBS)

JIBS 안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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