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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착] 4,300m 상공서 비행기 창문이 '펄럭'…아찔한 회항 이유

영국 여객기 창문 파손 사고(사진=영국 항공사고조사국(AAIB) 제공)
영국의 한 여객기가 비행 중 창문이 날아가는 사고를 겪어 이륙 36분 만에 회항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CNN은 지난달 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스탠스테드 공항에서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공항으로 비행할 예정이었던 여객기가 객실 창문 4개가 손상된 채 출발해 이중 2개가 떨어져 나가는 일이 발생했다고 9일 보도했습니다.

이륙 후 기내가 평소보다 더 시끄럽고 춥다고 느낀 한 화물 관리 직원이 기내를 살펴보던 중 창문 접합 부분의 고무가 바람에 펄럭이고 있는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약 4300m 상공서 여객기 창문에 끼어 있는 고무가 바람에 펄럭이는 모습.

직원은 곧바로 승무원과 기장에게 해당 사실을 보고했으며, 엔지니어가 창문을 점검한 뒤 더 이상 비행할 수 없다고 판단해 회항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창문 파손을 발견했을 당시 여객기는 최소 1만4000피트(약4267m)까지 고도를 높인 상태였으며, 기내에는 승객 9명과 승무원 11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승무원들은 승객들에게 좌석에 앉아 안전벨트를 맬 것을 요청하고 필요시 산소 마스크를 쓰라고 안내했으며,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착륙 후 확인 결과 기체 왼편의 유리창 총 4개가 파손된 것으로 밝혀졌는데, 이중 2개는 없어졌고, 나머지 2개는 깨지거나 밖으로 튀어나왔습니다.
기체 왼편 파손된 유리창 4개 위치.

영국 항공사고조사국(AAIB)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비행 전날 해당 여객기에서 4~5시간 동안 촬영 행사를 진행했다. 이때 사용된 고출력 조명과 그로 인한 열기 때문에 창문이 손상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비행 전날 여객기에서 진행된 촬영으로 창문을 향해 조명을 비추는 모습.

이어 "창문이 만약 더 높은 기압 차에서 파손됐다면 인명피해 등 심각한 결과를 초래했을 것"이라며 "향후 유사한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관리할 방법을 찾아내기 위해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영국 항공사고조사국(AAIB)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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