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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적' 일가족 5명 가자지구 탈출…참상 증언

<앵커>

가자지구 남쪽에 이집트와 맞닿은 검문소가 전쟁 이후 처음으로 열리면서 어제(1일)에 이어서 오늘도 600명 가까이가 가자지구를 빠져나왔습니다. 이들 가운데는 한국 국적자 5명도 포함돼 있습니다.

이 내용은 이종훈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이틀째 열린 라파 국경 검문소.

문이 열리기 무섭게 사람들이 서둘러 국경을 빠져나갑니다.

가자지구에서 이집트로 대피한 사람들 가운데 한국 국적자 5명이 포함됐다고 외교부가 밝혔습니다.

40대 한국인 여성과 팔레스타인계 남편 그리고 이들의 자녀 3명입니다.

이들은 현재 아프거나 다치지 않고, 비교적 건강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가자시티에 살아온 이들은 개전 이후 자택에 머물다, 지난달 14일쯤 국경 지대로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박진 외교부 장관은 가자지구 교민 안전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박진/외교부 장관 (10월 10일, 국정감사) : 지금 피신 상태에 있습니다만, 상황을 보고 저희들이 바로 (안전대책을 강구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철수 방안을 강구 중입니다.]

오늘 국경 통과가 허용된 사람들은 외국인과 이중국적자들로, 미국인 400명을 포함해 벨기에인 50명 등, 15개 나라 약 600명입니다.

가자지구를 탈출한 사람들은 참혹했던 상황을 전했습니다.

[파티 아부 알 하산/라파 국경 통과자 : 물도 음식도 쉴 곳도 없어요. 아무것도 없어요. 우리는 시체 위에서 깨어나고 또 잠들었어요.]

이집트는 가자지구에서 60개국, 약 7천 명의 외국인과 이중국적자들의 대피를 도울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윤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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