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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재회와 싸늘한 이별…하마스 인질 엇갈린 생사

<앵커>

들으신 대로 이스라엘이 인질 1명을 구해냈다고 밝혔지만, 아직 하마스에 붙잡혀 있는 사람은 200명이 넘습니다. 하마스 대원에게 끌려갔었던 한 20대 독일계 여성은 끝내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어서 표언구 기자입니다.

<기자>

극적으로 구출된 손녀가 할머니와 포옹하고 있습니다.

납치 23일 만의 생환에 가족들은 더 없이 환호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군 기지를 지키다 하마스에 끌려갔던 여군 메기디시 이병을 지난밤 지상 작전을 통해 구출했다고 밝혔습니다.

메기디시의 생환은 다른 인질 가족들의 희망을 키우고 있습니다.

[아비탈 키르시/인질 어머니 : 어떤 식으로든 그들은 지금 우리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제발, 강하게 버텨주세요.]

하지만 비극으로 확인된 경우도 있습니다.

전쟁이 시작된 지난 7일, 음악 축제에 갔다가 쓰러진 채 모욕당하며 하마스에 끌려가던 이 여성.

어머니는 다리 문신을 보고 딸 샤니 룩인 걸 알아봤습니다.

하마스 기습 소식을 듣고 딸에게 전화했을 때, 차를 타고 안전한 곳으로 가겠다고 한 게 마지막 대화였습니다.

애타게 딸의 석방을 기원했지만 이스라엘 정부는 샤니 룩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리카르다 룩/샤니 룩의 모친 : 이 시간 온 세상이 무너지는데 당신들은 이해하지 못합니다. 딸은 축제에 갔을 뿐인데, 무슨 일이 있었죠? 사람들이 왜 이런 짓을 하는 거예요?]

어머니 리카르다는 지난 7일 축제 현장에서 딸이 숨진 것으로 보인다며 차라리 고통이 덜했을 거라고 비통해했습니다.

전쟁이 길어지면서 인질의 생사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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