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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표와 첫 환담…윤 대통령, 쓴소리에 "노력할 것"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내년도 예산안을 설명하는 국회 시정연설에 앞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취임 이후 처음으로 만나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시정연설을 마친 뒤에는 대통령과 여야 상임위원장들이 간담회를 했는데, 어떤 이야기들이 오갔는지 한소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시정 연설을 앞두고 김진표 국회의장이 마련한 차담회.

윤석열 대통령이 먼저 와 기다리던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악수를 청합니다.

[윤석열 대통령 : 오랜만입니다.]

윤 대통령 취임 후 사실상 첫 만남이었는데, 이 대표는 윤 대통령에게 국정 기조의 전환을 요청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 민생과 경제가 너무 어렵다는 말씀드렸습니다. 현장에 좀 더 천착하고 정책이나 예산에 있어서 좀 대대적인 전환을 해주시면 좋겠다….]

윤 대통령은 이 대표의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였다고 참석자는 전했습니다.

시정 연설을 마치고는 여야 원내대표, 상임 위원장들과 간담회에 이어 오찬을 같이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의원님들과 또 많은 얘기를 하게 돼서 저도 아주 취임 이후로 가장 편안하고 기쁜 날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야당 의원들은 협치에 아쉬움을 드러내며 쓴소리도 서슴지 않았고 여당은 국민을 향한 정치를 강조했습니다.

[홍익표/민주당 원내대표 : 거부권 행사가 반복적으로 이루어진 것에 대해서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조금 더 법안 심사나 예산심사 과정에서 국회에서의 자율성을 좀 존중해 줬으면 좋겠다….]

[윤재옥/국민의힘 원내대표 : 상대를 이기기 위한 정치를 하느라 정작 국민을 외면해 왔습니다. 이제 누가 누구한테 이기려는 정치가 아니라 국민을 보는 정치를….]

윤 대통령은 "상임위원장들의 의견을 하나도 잊지 않고 국정 운영과 정부 정책 입안에 잘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습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상임위원장단과의 만남을 정례화할 것을 제안했고 윤 대통령은 상임위원장단을 연내 관저로 초청해 만찬을 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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