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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뻑뻑? 쫀득해" 맥주 찌꺼기의 변신…못생겨도 맛 좋다

식품도 버리지 말고 '업사이클링'

<앵커>

식품 가공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 또 수해를 입은 과일 같은 거는 주로 버려져 왔습니다. 이런 것들을 새롭게 활용하는 걸 식품 업사이클링이라고 하는데요. 최근 이 시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맥주 생산 과정에서 나온 부산물을 수거한 뒤, 대형 통에 넣고, 뜨거운 공기로 말립니다.

여러 번의 건조와 분쇄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건, 밀가루와 비슷한 가루입니다.

[민명준/푸드 업사이클링 업체 대표 : 식이섬유가 워낙 높고 단백질이 높다 보니 건강 기능성 원료로의 그런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수분을 흡수해서 유통기한을 늘리는 그런 형태의 기능성 원료 역할을 하기도 하고요.]

이렇게 버려지는 식품 부산물을 재가공해 만든 빵과 음료에 대한 소비자 반응도 긍정적입니다.

[정석주/경기 고양시 : 뻑뻑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쫀득하고 깔끔해서 먹는데 무리 없이 먹고 있습니다.]

상품성이 떨어지는 농산물을 소비자 접근성을 높여 판매하는 형태도 있습니다.

업사이클링 과일

한 편의점에서는 크기가 다소 작은 감자와 수해를 입어 흠집이 생긴 사과를 저렴하게 팔고 있습니다.

[나기희/서울 양천구 : 낙과가 떨어졌다고 맛없는 건 아니거든요. 먹어보면 맛있어요. 요즘에 비싸잖아요, 뭐든지. 가격이 저렴한 게 좋은 것 같아요.]

농가도 살리고, 소비자도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건데, 폐기 비용을 줄이고 환경도 살릴 수 있어, 식품 대기업들도 업사이클링 시장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식품 업사이클링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지난해 약 70조 원 규모에서 2032년 약 11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반짝' 유행이나 일회성 이벤트로 끝나지 않으려면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고 가치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에게 더 편한 유통망을 제공하는 게 관건입니다.

(영상취재: 박진호·양지훈, 영상편집 : 원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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