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Pick] 고양이 도축해 '양고기' 둔갑하려던 中업자…동물 활동가 신고로 덜미

장자강시에서 적발된 고양이 차_모자이크 (사진=The paper/ Han Jiali)
중국 장쑤성에서 고양이를 도축한 뒤 양고기나 돼지고기로 둔갑시켜 판매하려던 업자가 적발됐습니다.

지난 26일 CNN, 펑파이신문 등에 따르면 중국 장쑤성 장자강시에서 1000마리가량의 고양이를 싣고 가던 트럭이 현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 같은 불법 유통 과정은 지난 6일 중국 동물 활동가들에 의해 포착됐습니다.

장쑤성 장자강시 한 묘지에 많은 수의 못 박힌 나무 상자가 쌓여 있었고, 그 안에서는 고양이들이 갇혀 울고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활동가들은 약 6일간의 감시를 벌였고, 지난 12일 트럭에 나무상자가 실려 도축장으로 향하는 모습을 목격했습니다.

이에 활동가들은 해당 트럭을 멈춰 세운 뒤 경찰에 신고했고, 구조된 고양이들은 경찰과 중국 농업농촌국의 협력으로 태창시 보호센터로 이송됐습니다.

구조된 고양이들은 도축될 목적으로 중국 남부로 이동하고 있었으며, 구조된 고양이들은 길고양이인지 애완동물인지 구분조차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국 일부 지역에서는 고양이 식용이 불법이 아니지만, 양고기 등으로 둔갑해 판매될 경우 위생 문제가 야기될 수 있습니다.

한 동물 활동가는 "고양이는 한 마리당 7~8파운드(약 2.7~3.1kg)인데, 가죽을 벗기면 4~5파운드(약 1.8~2.2kg)"라면서 "고양이 고기는 파운드(lb, 약 450g) 당 4.5위안(한화 약 800원)에 거래되는데, 시중에 판매되는 양고기는 파운드(lb, 약 450g) 당 30위안(한화 약 5,500원)에 거래된다"라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현지 누리꾼들은 "엄격한 식품법이 시행되어야 할 것 같다", "더 이상 밖에서 고기를 못 먹을 것 같아", "동물 보호법은 언제 제정되나요" 등의 안타까운 반응을 쏟아냈습니다.

(사진=펑파이신문 The Paper, 澎湃新聞 Han Jiali)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