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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쭐낼 리스트' 담겼다…직원들 시간 쪼개 만든 앱 정체

<앵커>

형편 때문에 끼니를 거르는 아이들에게 무료로 밥을 내주는 착한 가게들이 우리 주변에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가게가 어딘지 몰라서 아이들이 가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한 통신회사 직원들이 해결책을 찾아냈습니다.

조을선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오인태/진짜파스타 대표 (2019년) : 못 먹으니까 사람 되게 서럽더라고요]

결식아동들에게 무료 식사를 제공하는 한 파스타 가게의 선행은 전국으로 확산됐습니다.

이런 '선한 영향력 가게'는 식당, 미용실, 안경원 등 3천500곳으로 늘었습니다.

문제는 결식 아동들이 '선한 영향력 가게'가 어디에 있는지 알기 어렵다는 것이었습니다.

한 통신회사 직원들이 수개월간 개인 시간을 쪼개 주변의 선한 영향력 가게 위치와 메뉴까지 검색할 수 있는 앱(선한영향력가게)을 개발했습니다.

[강민정/KT 강남서부광역본부 NIT기술팀 : 가게 이름이나 가게 메뉴를 통해서 검색을 할 수도 있고, 지하철역 주변 검색도 지금 돼서.]

자영업자들은 더 많은 아이들이, 더 자주 찾아오길 기대합니다.

[안재희/박준뷰티랩 종각역점 원장 : '오! 다시 오신다' 하고 되게 좋아했었어요. 아이들이 앱 보고 많이 찾아와서 이제 머리도 하고 기분 전환도 하면서….]

급식카드를 가진 전국의 결식아동은 28만 3천여 명.

하지만 껑충 뛴 밥값이, 또 주변 시선이 부담스러워서 급식카드의 41.7%는 편의점에서 사용됩니다.

선한 영향력 가게에서는 금액 걱정 없이 또 한결 부담 없이 끼니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이진우/한옥안동국시 목동본점 대표 : 용기를 내주는 것 자체가 너무 고마웠고. 앱 켜놓고 '오늘은 어디 맛집 투어', 이렇게 했으면 좋겠어요.]

개발자들은 기부금 처리를 위한 자료를 남길 수 있도록 앱에 '주문하기 기능' 추가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이영/선한 영향력 가게 사무국장 : 많은 시민이 이 모바일 앱(선한영향력가게)을 통해서 소상공인들에게 '돈쭐(돈으로 혼쭐)'을 내주시면 이 선한 영향력이 더 많이 확산되지 않을까….]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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