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1일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중국 광둥성 광저우의 일부 지하철역에서 귀신 분장을 한 시민들의 지하철 탑승을 금지하며 중국 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습니다.
2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최근 중국 소셜미디어에는 '화장을 지우는 지하철역'이라는 내용의 영상이 돌고 있습니다.
영상에는 커다란 쓰레기통 옆에 세안제와 휴지가 올려진 책상이 있고 그 주변에서 젊은이들이 자신의 스마트폰을 거울삼아 화장을 지우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해당 영상은 '#지하철 보안이 승객들에게 화장을 지우라고 요구한다'는 해시태그와 함께 빠르게 퍼져나가며 주목받았다고 SCMP는 전했습니다.
이 같은 조치의 이유는 광저우 철도 당국이 '철도 이용객을 놀라게 할 수 있는 공포스러운 복장이나 화장을 금지한다'는 규정에 의해서입니다.
광저우 철도 관계자는 현지 매체 샤오샹신보에 "핼러윈 활동 중 승객이 무서운 화장을 하면 우리는 지하철역에 들어오기 전 화장을 지우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핼러윈 축제를 개최하는 광저우의 창룽 테마파크 인근 한시 창룽 지하철역에서 이런 규정이 적용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해당 역의 역무원들은 승객들이 지하철 탑승 전 화장을 지울 수 있도록 물과 휴지, 면봉, 세안제 등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누리꾼들은 광저우 철도 당국의 이 같은 조치에 엇갈린 반응입니다.
상당수 많은 이들은 불필요한 조치라고 지적한 반면, 일부에서는 핼러윈 분장을 한 채 지하철을 타는 것은 다른 사람들에게 불편함을 줄 수있다는 입장입니다.
한편 국내에서도 핼러윈에 대비한 조치가 마련됩니다.
경찰은 오는 27~31일 핼러윈 기간동안 홍대, 이태원, 강남역 등 서울의 고밀도 위험 골목길 16곳을 선정, 인력 1000여 명을 투입해 특별 관리에 나섭니다.
경찰 관계자는 "핼러윈 기간 중 인파 운집 장소를 방문하는 시민은 안전을 위해 주변 지역의 교통통제 시간, 일방 보행 통행로 등을 미리 확인하고 경찰의 질서유지 안내와 통제에 적극 협조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