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의과대학 입학 정원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한 변호사가 올린 글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직장명을 '변호사'라고 적은 A 씨가 '의사형들 증원 맛 좀 봐라'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습니다.
A 씨는 "우리도 배출 정원 1천 명에서 1천7백 명으로 증원된 지 12년 됐다. 이제 금전적으로는 상위권 대기업 사무직이랑 별 차이 안 날 만큼 먹고살기 팍팍해졌다"고 말문을 열었는데요.
이어 "전문직 증원은 서비스 수요자들에게 이득이라고 본다"며 "그동안 꿀 많이 빨았잖아? 한잔 해"라고 적어서 의사들을 조롱하는 듯한 말을 남겼습니다.
이 글을 본 한 약사는 "약사도 1천2백 명에서 2천 명으로 증원했는데 심야 약국 증가, 일반 약 가격 상승 억제 등 이득이 소비자한테 돌아갔다"고 공감하는 댓글을 달았고요, 반면 의사라는 한 이용자는 "나만 망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거 소름 끼친다"라며 변호사와 간호사, 공무원까지 대폭 늘리자며 반박하기도 했는데요.
다른 직종의 누리꾼들까지 논쟁에 가세하면서 인터넷에서 갑론을박이 벌여지고 있습니다.
(화면출처 : 블라인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