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새벽 두 사람을 태운 하얀색 오토바이 한 대가 초등학교 정문으로 들어옵니다.
1시간 뒤 여성은 현관에 남겨둔 채 남성 혼자만 학교를 떠납니다.
집에 돌아가던 40대 여성 B 씨가 논산의 한 초등학교에서 처음 본 남성에게 1시간 넘게 구타와 성폭행을 당한 것은 개천절이었던 지난 3일 새벽입니다.
[인근 주민 : 외곽이다 보니까 가로등이 켜 있고 인근이 주택가이지만 왔다 갔다 하는 사람이 없다 보니 위험해요. 솔직히.]
놀랍게도 범행을 저지른 것은 15살 중학생 A 군이었습니다.
A 군은 B 씨의 모습을 휴대전화로 촬영하고 신고하지 말라 협박까지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A 군은 훔친 오토바이를 무면허로 몰며 돈을 갈취할 대상을 찾던 중 술에 취해 귀가하던 B 씨에게 접근해 오토바이에 태운 뒤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B 씨의 휴대전화와 현금 등 소지품을 빼앗은 뒤 달아난 A 군은 휴대전화 위치 추적 등을 통해 범행 13시간 만인 당일 오후 3시쯤 근처 시내에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경찰 관계자 : 피해자 딸이 엄마 휴대전화가 켜진 걸로 확인해서. 오토바이에다 휴대전화를 켜놓은 채로 놨던 거예요.]
경찰은 A 군이 술이나 마약을 한 상태는 아니었으며, 과거 절도 관련 전과가 있었다며 구속해 검찰에 넘겼습니다.
(취재 : 조형준 TJB / 영상취재 : 김용태 TJB / 화면제공: 논산시청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TJB 조형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