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뉴스딱] 경례하는 남군, 애교 부리는 여군?…'성차별' 지적 일자

같은 군인이지만 남성 군인은 바르게 서서 경례를 하는 반면에 여군은 애교를 부리는 듯한 자세를 취하고 있는 구조물이 최근 논란이 됐는데요.

군인권센터 부설 군 성폭력상담소에 따르면 경기 파주시 도라산 전망대 잔디광장에 설치된 여성 군인 구조물이 철거됐습니다.

해당 구조물은 남성과 여성 육군 간부를 형상화한 구조물로, 얼굴 위치에 구멍을 내서 전망대 방문객이 얼굴을 넣고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제작됐는데요.

앞서 남성 군인 구조물은 바른 자세로 경례하는 반면, 여성 군인 구조물은 다리를 꼬고 허리춤에 한 손을 올린 채 주먹으로 파이팅을 하는 등 애교를 부리는 듯한 자세를 취해 '성차별'이라는 지적이 나온 바 있습니다.

같은 군인임에도 여군은 군인이라는 역할과 무관한 자세로 서 있다는 것인데요.

군성폭력상담소는 "문제의 구조물은 성차별적 역할을 고착화하는 것으로서 왜곡된 성별 역할을 심어줄 수 있으며, 군인으로서 일선 현장에서 땀 흘리며 복무하는 여군을 차별하고 배제한다. 이러한 일상 속 차별과 배제는 향후 여군이라는 귀중한 인적 자원을 확보하지 못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지난 9월 26일 국방부와 파주시에 구조물의 철거 및 변경을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했고, 파주시가 같은 달 30일 해당 구조물을 철거한 것입니다.

현재 전망대 광장에는 남성 군인 구조물만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화면출처 : 군성폭력상담소 제공)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