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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보내 협박까지…1명만 구속 "불안"

<앵커>

또래 학생을 때리고 성폭행한 10대들이 붙잡혔다는 소식, 어제(16일) 전해 드렸습니다. 취재 결과 가해 학생들은 범행 직후에 신고하지 말라는 협박성 글까지 SNS에 올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더구나 그 일당 가운데 1명만 구속되고 나머지 4명은 불구속 상태여서 피해 학생은 또 다른 피해가 없을지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TJB 조형준 기자입니다.

<기자>

6시간 동안 모텔에 감금된 채 또래 일당 5명에게 집단 구타와 성폭행을 당한 여고생 A 양.

팔을 다쳐 치료를 받으러 간 병원에서 의사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악몽 같은 시간이 끝났지만, 괴롭힘은 끝이 아니었습니다.

A 양이 집으로 돌아간 지난 14일 오후, 폭행에 가담했던 가해 여학생이 SNS에 올린 글입니다.

A 양의 알몸을 이모티콘으로 가린 사진과 함께 '생각 머리가 있으면 알아서 하라'는 메시지가 적혀 있습니다.

경찰에 신고를 하면 사진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겁니다.

[피해 여고생 보호자 : 경찰에서 신변 보호 이런 건 저희가 장비나 다 받았는데, 아이들이 보복할까 봐 너무 무섭대요.]

법원은 범행을 주도한 것으로 파악된 16살 남학생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하지만 나머지 일당 4명은 불구속 상태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어서 A 양은 가해 학생들의 협박에 2차 피해를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폭행으로 인한 상처로 입원 치료 중인 A 양은 현재 극도의 불안 증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집단 구타와 성폭행, 그리고 성폭행을 촬영해 실시간으로 SNS에 공유한 10대들의 잔혹한 범행에 소년범들에 대한 강력한 처벌과 수사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가해 일당들이 과거 다른 학생들을 상대로 집단폭행을 벌였던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경찰은 이들의 여죄를 조사하는 한편, 추가 구속영장 신청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황윤성 TJB)

TJB 조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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