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뒤 사람들을 납치해 갔었던 하마스가 인질의 모습과 목소리가 담긴 영상을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이 임박하자, 인질들을 이른바, 인간 방패로 내세우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하마스는 성지인 예루살렘을 공격하기도 했는데, 이스라엘에서 취재하고 있는 저희 이종훈 특파원의 리포트 보시고 현지를 바로 연결해 보겠습니다.
<기자>
하마스가 공개한 영상입니다.
힘없이 침대에 누워있는 여성의 팔에 의료진으로 보이는 사람이 붕대를 감아줍니다.
이 여성은 지난 7일 새벽 하마스에 끌려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팔을 다쳐 3시간 동안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미아 솀/하마스 인질 : 최대한 빨리 집에 데려다 달라고 그들에게 요청하고 있어요. 우리 가족, 아버지, 어머니, 형제들 제발 저를 최대한 빨리 돌아갈 수 있게 해주세요.]
하마스가 인질들을 납치한 이후 인질의 모습과 육성을 공개한 것은 처음입니다.
하마스는 200~250명의 인질을 붙잡고 있는데, 공습으로, 22명이 숨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이 임박하자, 인질을 인간 방패로 활용하겠다는 의도를 분명히 한 겁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 주요 도시에 대한 공격도 이어갔습니다.
텔아비브는 물론 무슬림에게도 성지인, 예루살렘까지 로켓 공격했습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동 중이던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긴급히 벙커로 이동하기도 했습니다.
전선은 이스라엘 북부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접경 지역 헤즈볼라와의 교전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이란의 선제 조치 언급에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과 헤즈볼라에게 분쟁에 개입하지 말라고 거듭 경고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이상학,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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