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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아이들까지" 가자지구서 숨진 어린이 500명 넘어

<앵커>

하마스의 기습 공격에 아기와 어린이들까지 많이 숨졌다고 했던 이스라엘이 보복 공격에 나서면서, 가자지구에서도 500명 넘는 아이가 목숨을 잃은 걸로 집계됐습니다. 어른들의 싸움 속에, 아무 죄 없는 아이들의 희생이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이 소식, 이현영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폭격으로 무너진 잔해를 맨손으로 뒤져 가까스로 찾아낸 아기.

급히 옮겨보지만 돌도 안 된 아기는 끝내 숨졌습니다.

[모하메드 나자르 : 우리를 향한 공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아이들 밥을 먹일 수도 없습니다. 우리 집은 모두 파괴됐습니다.]

지상군 투입을 앞두고 이스라엘의 공습이 이어지며 인명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데 특히 어린이 희생이 큽니다.

공부하고 뛰어놀아야 할 학교는 피난민들의 대피소로 변한 지 오래입니다.

말이 대피소지 전기도, 식량도, 식수도 바닥났습니다.

[마람 아부 술탄 : 마실 물도 없어요. 이스라엘이 우리 학교를 폭격해 많은 사람들이 죽었어요. 어린이들에겐 불공평합니다. 왜 이런 일이 우리에게 일어나는 건가요?]

아이들은 꿈과 희망을 빼앗겼습니다.

[나딘 압둘 라티프 : 이건 사는 게 아니라 존재하는 겁니다. 우리는 더 이상 미래를 계획하지 않습니다. 그저 살아남으려고 애씁니다.]

가자지구에서 1천500명 넘게 숨졌는데 어린이 희생자만 500명이 넘습니다.

부상자 6천800명 가운데 40%가 어린이고, 가자지구 한 병원에는 입원한 신생아들만 100명이 넘습니다.

이스라엘에서도 하마스가 민간인을 무차별 살해하면서, 아자 키부츠에서는 발견된 아기 시신만 40여 구에 달하는 등 어린이들이 큰 피해를 봤습니다.

죄 없는 아이들의 희생은 전쟁의 광기와 참혹함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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