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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탕, 탕"…방콕서 실시간 방송하던 한국인 BJ, 급박했던 탈출 순간

방콕 쇼핑몰 14살 소년이 총기 난사

태국 방콕의 한 쇼핑몰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사건 현장 인근에서 실시간 방송을 진행 중이던 한국 인터넷방송 진행자(BJ)가 다급하게 쇼핑몰을 벗어나는 모습이 송출됐습니다.

현지 시간 3일 오후 4시 20분쯤 태국 방콕 중심가에 있는 고급 쇼핑몰 시암 파라곤에서 총기 난사로 7명이 이용객이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사건 당시 인터넷방송 플랫폼 아프리카TV BJ '바비지니'는 해당 쇼핑몰에 방문해 실시간 방송 중이었으며, 푸드코트에서 주문한 음식을 기다리던 중 총성을 들었습니다.

뒤이어 사람들의 비명이 들렸고 위험한 상황임을 인지한 BJ 바비지니는 카메라를 들고 현장을 벗어나기 위해 뛰었습니다.

방콕 총기사고 당시 한국인 bj 실시간 방송 (사진=아프리카 티비 비바지니)

영상 속에는 바비지니가 "왜, 왜, 왜"라고 소리치며 당황한 모습과 놀란 사람들이 무리 지어 쇼핑몰을 벗어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가까스로 해당 쇼핑몰을 벗어난 바비지니는 놀란 가슴을 쓸어내린 뒤 주위 사람들에게 "무슨 일이냐"라고 물었고, 주위 사람들은 "아마도 총인 것 같다"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는 "너무 무섭다. 사람들이 또 도망 나온다. 택시도 급하게 탄다"면서 걸음을 재촉했습니다.

그러면서 "한 15명이 좁은 푸드코트에서 나왔다. 아이 엄마가 유아차를 버리듯이 뛰는 걸 보고 장난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만 늦었으면 큰일 났을 수도 있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사건 인근의 모습이 송출된 실시간 방송 이후 BJ 바비지니는 자신의 채널 게시판을 통해 "즐겁게 보여드리고 싶었던 방콕 방송에서 총기 사건을 생방송으로 보여드리게 돼 유감"이라며 "아직도 심장이 벌렁거려서 호텔에서 쉬고 있다. 돌아가신 분들께 애도를 표한다"는 내용의 글을 게시했습니다.
방콕 쇼핑몰 14살 소년이 총기 난사

한편 태국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용의자는 14살 남성 청소년으로, 사건 직후 인근 호텔에서 체포됐습니다.

(사진=아프리카TV 'BJ 바비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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