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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검증" 플랫폼업체 발표에 뿔난 중개사들, 뭐길래

<앵커>

전세 사기 사건으로 무엇보다 '안전한 집'을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부동산 플랫폼 업계도 나섰습니다. 사기 거래를 직접 검증하겠다는 것입니다. 공인중개사 업계와의 갈등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노동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27살 직장인 이소현 씨는 서울 강서구에 전세를 알아보고 있습니다.

[이 관리비에 전기료, 수도료, 인터넷 사용료까지 포함된 건가요?]

전세 사기 위험이 없는 '안전한 집' 찾는 것부터가 부담입니다.

[이소현/서울 신길동 : 회사생활을 하다 보면 시간이 좀 많이 부족해요. 계약서를 제대로 쓰고 있는 게 맞는지도 모르겠고, 진짜 안심할 수 있는 매물인지도 모르겠고, 간신히 모아놨던 돈까지 다 날려 버릴까 봐….]

20·30대 청년층에 전세 사기 피해가 집중됐던 것은 임대차 계약 지식이 없는 경우가 절반 이상으로, '정보 비대칭'이 더 크게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한 부동산 플랫폼 업체는 '플랫폼'의 역할을 단순 소개로 그치지 않고 믿을 수 있는 매물 확인으로 확대했습니다.

'책임 중개' 서비스인데, 매물을 직접 확인하고 검증한 후 중개법인 자회사를 통한 계약서 공동 날인까지 하겠다는 것입니다.

[이두섭/직방 이사 : 매물에 대한 사전 검증을 통해 중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우선 예방을 하고, 우리가 검증했다는 것을 공동 날인으로서 책임을 진다….]

또 청년이 많이 찾는 원룸과 오피스텔 등의 관리비 세부 내역을 보여줍니다.

[신민수/한양대 경영학부 교수 : 정부에선 어찌 보면 사후적 대처를 해주는 거잖아요? 정부가 그동안 하지 못했던 영역을 사전적으로 예방하는 거니까 사회적 비용을 줄여주는 데 굉장히 큰 역할을 하게 되죠.]

부동산 플랫폼의 영역 확대에 대해 기존 공인중개사들의 반발은 커지고 있습니다.

공인중개사협회 측은 플랫폼 기업이 자본을 앞세운 직접 영업으로 골목상권을 침범한 것이라며 대응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박지인, CG : 강윤정, VJ : 박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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