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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품에 투자한 뒤 갤러리 대표 감금 · 협박한 일당 구속 송치

미술품에 투자한 뒤 갤러리 대표 감금 · 협박한 일당 구속 송치
▲ 자칭 '불사파' 모임

고가의 미술품에 투자한 돈을 돌려받겠다며 갤러리 대표를 감금·협박한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오늘(27일) 투자업체 대표 유 모 씨와 직원 2명, 유 씨가 동원한 자칭 '불사파' 조직원 3명, 중국 동포 3명 등 모두 9명을 지난 20일 검거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유 씨 등은 지난달 1∼2일 미술품 투자금을 회수하겠다며 서울의 한 갤러리 대표 A 씨를 서울 서초구 유 씨의 회사 사무실과 지하실, 차량 등지에 감금하고 살해 협박한 혐의(폭력행위처벌법상 공동감금·공동협박 등)를 받습니다.

유 씨 등은 지난 3∼4월 이우환 화백 작품 4점과 데이비드 호크니의 그림 1점에 모두 28억 원을 투자하고 42억 원으로 불려 돌려받기로 했지만, 이를 받지 못하자 이자를 포함해 모두 87억 원을 요구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은 A 씨에게 87억 원의 빚이 있다는 진술을 강요해 녹음하고 휴대전화에 몰래 위치 공유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 추적한 혐의(위치정보보호법 위반)도 받습니다.

유 씨 등은 지난달 3일 서울 강남구에 있는 갤러리를 찾아가 A 씨의 머리를 여러 차례 때리고 갤러리에 있던 시가 3천900만 원 상당의 그림 3점을 빼앗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일당은 지난 5월, 이자 명목으로 A 씨로부터 3천400만원을 받아 챙기고, 지난 13일에는 A 씨 남편이 운영하는 병원에서 1인 시위를 하겠다고 협박해 2억 1천만 원을 뜯어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유 씨가 동원한 1983년생 조폭 3명이 이른바 'MZ 조폭'으로 분류되는 자칭 불사파 조직원인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불사파'라는 이름은 영화 '넘버3'에서 배우 송강호가 연기한 조필의 조직에서 따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고급 아파트에 거주하며 외제차를 운행하는 등 호화 생활을 한 것으로 보고 이권에 개입한 다른 범행이 있는지 계속 수사하고 있습니다.

또 아직 검거되지 않은 일당 3명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사진=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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