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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전 징크스 · 비인기 설움 딛고 '금빛 눈물'

<앵커>

태권도에서도 금빛 소식이 이어졌습니다. 유독 국제대회에서는 우승과 인연이 없었던 박혜진 선수가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정상에 올랐습니다. 또 사격 러닝 타깃 대표팀은 이른바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딛고 두 번째 금메달을 따낸 뒤 기쁨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태권도 여자 53kg급 결승에서 박혜진은 타이완 선수와 대접전을 펼쳤습니다.

3점 뒤진 1라운드 종료 1초 전, 몸통 회전 공격으로 한꺼번에 4점을 따내 1라운드를 가져왔지만, 2라운드에서는 거꾸로 3점을 앞서다 마지막 9초 동안 5점을 빼앗겨 역전을 허용했습니다.

3라운드에서는 먼저 4점을 내준 위기에서 역전쇼를 펼쳤습니다.

차분하게 몸통 공격을 잇따라 성공해 승부를 뒤집었고, 종료 13초 전 머리 공격으로 3점을 따내 쐐기를 박았습니다.

승리를 확정한 박혜진은 벤치로 달려가 코치를 껴안고 눈물을 쏟았습니다.

국내 1인자지만 유독 국제 무대에서 약했던 박혜진은 이번 금메달로 한을 풀었습니다.

[박혜진/태권도 국가대표 : '박혜진은 국제대회 나가면 안 된다' 이런 말을 너무 들어서 조금 속상했는데, 이렇게 힘들게 이겨서 더 기쁩니다.]
김하윤 유도 선수

유도 여자 최중량급의 김하윤은 일방적인 응원을 받은 중국 선수를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습니다.

시작 43초 만에 밭다리 후리기로 얻은 절반을 끝까지 지켜 한국 유도의 이번 대회 유일한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사격 러닝 타깃 대표팀은 어제(15일) 정상 종목에 이어 오늘 혼합 단체전까지 석권했습니다.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겪어온 선수들은 경기 후 뜨거운 눈물을 흘렸습니다.

[하광철/러닝 타깃 국가대표 : 야간 훈련을 매일 했거든요. 입촌하고 나서부터 저희가 보여주지 않으면 하나도 알아주지 않으니까….]

대회 전, 우승 후보로 전혀 주목받지 않았던 러닝 타깃 대표팀은 단체전 금메달 2개를 독식하는 이변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공진구,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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