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혜경은 24일 서울 강남구의 한 예식장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당초 안혜경의 남편은 방송계에 종사하는 비연예인으로, 두 사람은 1년여간 교제한 끝에 결혼한다는 정보만 공개됐었다. 그런데 결혼식 당일, 안혜경의 남편이 드라마 '빈센조' 등에서 활약한 송요훈 촬영감독으로 밝혀졌다.
이날 결혼식에는 배우 송중기가 사회로 나섰다. 송중기와 송 감독은 드라마 '빈센조'로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송중기는 지난 1월 배우 출신 영국인 케이티 루이스 사운더스와 결혼한 후 지난 6월 득남해 해외에서 육아에 전념해왔다. 그러다 지난 19일 귀국해 22일 열린 영화 '화란' 언론 시사회를 통해 득남 후 첫 공식석상에 섰고, 이후 안혜경의 결혼식 사회를 맡으며 남다른 의리를 빛냈다.
안혜경은 지난 2월 자신이 출연한 연극 '독' 마지막 공연을 송중기가 보러 왔다고 SNS를 통해 밝혔다. 당시 안혜경은 사진을 올린 후 "요훈이 덕에 이런 감동도 누리고, 고맙다"라고 글을 남기며, 송중기의 방문이 당시 남자친구였던 송요훈 감독 덕분임을 시사한 바 있다.
안혜경의 결혼식에는 개그우먼 김민경, 김영희, 기상캐스터 강아랑, 배우 홍수아 등 많은 연예계 동료들이 참석했는데, 특히 가수 이효리도 참석해 친구의 결혼식을 축하했다. 이효리는 안혜경과 1979년생 동갑내기로, 그동안 방송에서 절친한 사이임을 수차례 언급한 바 있다.
이효리는 자신의 SNS에 결혼식 현장에서 찍은 사진과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효리는 신부 대기실에서 웨딩드레스를 입은 안혜경을 따뜻하게 안아주며 "혜경아 행복하게 잘 살아"라는 멘트를 덧붙이기도 했다.
앞서 안혜경은 직접 결혼 소식을 전하며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결혼까지 만들어 주게 된 것 같다. 늦게 만난 만큼 더 즐겁고 행복하게 잘 살겠다. 인생에서 승리의 골을 넣을 수 있도록 축구도 연기도, 방송도 그리고 가정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안혜경은 지난 2001년 MBC 기상캐스터로 방송을 시작한 후 배우로 전향해 드라마 '진짜 진짜 좋아해', '위대한 조강지처', '바람 불어 좋은 날' 등에 출연했다. 최근에는 SBS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 활약 중이다.
(SBS연예뉴스 강선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