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4일) 새벽 울릉도에서 산사태가 일어났습니다. 3만 톤에 달하는 토사와 암석이 도로로 쏟아지면서 울릉도를 한 바퀴 도는 일주 도로가 전면 통제됐습니다. 완전히 복구되는 데는 며칠 더 걸릴 예정이라, 이 여파가 추석 명절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TBC 한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해안 절벽이 폭격을 맞은 듯 무너져 내렸습니다.
엄청난 양의 토사와 암석이 도로를 덮치면서 산사태 방지용 울타리는 힘없이 쓰러졌습니다.
오늘 오전 2시 40분쯤 울릉군 북면 현포리 일주도로에서 산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3만 톤가량의 토사와 암석이 도로에 쏟아져 교통이 전면 통제됐습니다.
울릉군은 중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복구작업에 들어갔지만, 추가 낙석 우려에다 도로 뒤쪽 사면이 워낙 좁다 보니 작업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남한권/울릉군수 : 지난주부터 비가 많이 와서 산사태가 난 것 같습니다. 관광객이나 주민이 불편함이 없도록 빠른 시간 내에 복구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산사태가 난 구간은 급경사지 붕괴위험지역으로 지정돼 평소에도 비가 오면 토사 유실이 빈번했던 곳입니다.
여기에 지난 20일부터 이틀 동안 울릉 북면 일대에 130mm의 비가 내리는 등 최근 지속적인 강우로 지반이 약해져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유실된 토사와 암석이 많아 정상 복구까지는 나흘 정도 걸릴 전망인데, 우회 도로가 없어 추석을 앞두고 주민과 귀성객들의 큰 불편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영상취재 : 김남용 TBC, 화면제공 : 울릉군)
TBC 한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