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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던 도중에 강력한 폭발…타이완 울린 소방관 사연

소방관 3명 포함 최소 6명 숨지고 4명 실종

<앵커>

타이완의 한 골프공 제조공장에서 불이 나 6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됐습니다. 다친 사람도 100명이 넘습니다. 진화 작업 중에 2차례 폭발이 일어나면서 소방관들의 희생이 컸습니다.

보도에 표언구 기자입니다.

<기자>

화재 발생 12시간이 지났지만 현장에서는 계속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습니다.

무너진 건물과 파편들이 폭발 당시 위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 22일 오후 5시쯤 타이완 남부 핑둥현의 골프공 제조공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소방관들이 출동해 진화하던 중 강력한 폭발이 2차례나 발생했습니다.

[공장 탈출 직원 : 내부가 다 무너졌어요. 우리는 기어 나왔는데, 너무 놀라서 잘 모르겠어요. 지붕이 다 무너져 내렸으니까요.]

건물이 무너지면서 소방관들과 공장 직원들이 매몰됐습니다.

지금까지 소방관 3명을 포함해 최소 6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00명 넘는 부상자들이 병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화재 공장 경비원 : 폭발 소리를 들었고 흰 연기를 봤어요. 6~7명이 손에 피를 흘리고 있었어요. 그 전에 안에서 폭발이 있었는데, 어떤 사람은 유리 파편에 다쳤어요.]

특히 신혼여행을 앞둔 소방관이 희생돼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희생 소방관 가족 : 이게 하늘의 뜻인가요?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나요.]

소방당국은 공장 내 인화성 물질 때문에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화재와 폭발 원인은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타이완에서는 최근 10년 동안 소방관 30여 명이 진화, 구조 과정에서 희생돼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CG : 김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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