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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착] 온몸에 피멍 든 초등생…"무속인 부모가 '귀신 씌었다'며 때렸다"

[포착] 온몸에 피멍 든 초등생…"무속인 부모가 '귀신 씌었다'며 때렸다"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귀신이 씌었다"며 초등학생 자녀 2명의 온몸을 폭행해 멍이 들게 한 40대 무속인 부부가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원주경찰서는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40대 초반의 부모 A 씨와 B 씨 2명을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어제(19일) 밝혔습니다.

처음 아동 학대 의심 신고를 한 것은 학교 측이었습니다.

지난 18일 오전 C 군의 몸에 있는 멍 자국 등을 본 원주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C 군에 대한 아동학대가 의심된다'며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피해 아동은 10세 미만의 형제 2명으로, 부모로부터 '귀신에 씌었다', '서열을 무시한다', '버릇이 없다'는 등의 이유로 맞았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엉덩이 등 온몸에 검붉은 멍 자국과 상처가 가득했던 C 군은 "지난 17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신문지를 둘둘 말아 만든 몽둥이로 온몸을 오후 내내 맞았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경찰은 곧바로 40대 부모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이들은 폭행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C 군은 부모에게서 분리돼 입원 치료 중이며 이후 학대 피해아동 쉼터에서 임시 보호를 받을 예정입니다. 아울러 동생이 폭행당하는 걸 본 2살 터울 형도 정서적 피해를 우려해 함께 보호 조치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추가 조사를 벌여 정확한 사건 경위와 함께 상습 폭행 여부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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