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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UAE 수출 무기, 제3국으로 반출됐다" 수사 착수

<앵커>

요즘 전 세계적으로 한국 방산 무기의 수요가 늘고 있습니다. 무기 수출이다 보니 수출된 무기를 최종 사용하는 나라가 엄격하게 제한돼 있는데요. 그런데 국내의 한 총기 제작업체가 아랍에미리트에 수출한 총기들이 아랍에미리트가 아닌 제3국에 반출된 혐의가 포착돼 경찰과 국정원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소총과 기관단총 등을 생산하는 총기류 전문 국내 방산업체 A사입니다.

A사는 지난 2016년부터 아랍에미리트, UAE 방산업체 C사에 총기류를 수출해왔습니다.

UAE 군 병력은 5만 명 정도인데, 그동안 A사가 C사에 수출한 총기류는 UAE 병력 규모의 수 배에 이르는 물량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출되는 총기류는 대외무역법에 따라 최종 사용자가 엄격히 제한돼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UAE로 최종 사용자를 제한해 수출된 총기류가 제3국으로 불법 반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관계당국이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S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국정원과 경찰이 대외무역법 위반 혐의로 A사를 수사하고 있고 임직원들을 소환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방위사업청도 관련 내용을 확인했습니다.

[최경호/방사청 대변인 : 말씀하신 부분에 대해서는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사항이고요.]

A사도 자신들이 수출하지 않은 제3국에서 총기류가 발견된 사실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A사 관계자 : 전시회 때 어디 다른 나라 장군이 와가지고 '어 이 소총 우리도 있는데' 그래가지고 의심을 했죠.]

정부 소식통은 SBS에 "A사 총기가 UAE 적대 세력에 흘러갔을 수 있어 UAE 정보당국도 C사를 자체 조사하고 있는 걸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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