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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0도 쇳물' 용광로 폭발…혼자 작업하던 노동자 숨져

<앵커>

울산 울주군의 한 주물공장에서 용광로가 폭발하는 사고가 났습니다. 주변에서 작업을 하고 있던 50대 노동자가 분출된 쇳물에 화상을 입고 숨졌습니다.

UBC 성기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주물공장에서 사고가 난 건 오늘(16일) 오전 8시 44분쯤.

차량 부품을 만드는 알루미늄 등 쇳물이 끓고 있던 용광로가 폭발했습니다.

1천300도 이상의 쇳물이 바로 옆에서 작업하던 50대 노동자 A 씨에게 덮치면서, A 씨는 현장에서 숨졌습니다.

사고 당시 A 씨는 혼자 용광로 연결 호스의 이물질 제거 작업을 하던 중이었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공장입니다.

폭발 직후부터 공장 내 모든 작업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불은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15분 만에 꺼졌지만 분출된 쇳물로 인해 A 씨는 이미 숨진 뒤였습니다.

폭발 원인은 주물 공정을 위해 용광로 내부에 질소를 주입하는 과정에서 다른 물질이 들어갔기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업체 관계자 : 펑(하고) 터져서 흘러나오니까 그러니 역류했죠. 질소가 들어가야 하는데 공기가 들어갔다나 그런 말을 하더라고….]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과 안전수칙 준수 여부를 조사하고 있으며, 고용노동부도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학순 UBC)

UBC 성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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