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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반도체'라 불릴 정도…수출 효자된 우리 김의 이유 있는 성장

<앵커>

우리 식탁에 자주 오르는 김은 사실 그동안 외국 사람들은 잘 먹지 않던 음식이었습니다. 그랬던 김이 건강 간식으로 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이제는 우리 수산물 가운데 수출 1위 품목이 됐습니다.

그래서 검은 반도체라고도 불릴 정도라는데, 이 내용 김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남 신안에 있는 김 제조 공장입니다.

하루에 60만 봉의 조미김을 생산하는데, 대부분 수출용입니다.

제조과정에서 이물질이 발견되거나 이렇게 구멍이 나 있을 경우에는 자동으로 걸러집니다.

이 회사 지난해 수출액이 900억 원 가까울 정도로 매출이 급증세인데, 유기농 원료를 사용하고, 기존 김 보다 염도를 30% 정도 낮춘 게 해외에서 인기를 끄는 비결입니다.

[김갑철/신안천사김 이사 : 김 자체가 기존 동물성하고 다르게 건강식으로 인정되면서 이제는 미국에서 간식을 포함한 건강식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 요즘 김은 필수 구매상품입니다.

[말레이시아인 관광객 : 김이 말레이시아에서 정말 유명해요. 여기서 김을 많이 사서 돌아갈 예정입니다.]

과거 외국에서는 검은색 식품인 김을 기피했었는데, 이젠 건강 간식으로 인식이 바뀌었습니다.

연간 수출액이 8천여 억원, 4년 전부터 수산 식품 수출 1위 품목을 유지하다 보니, '검은 반도체'라는 별칭도 생겼습니다.

우리나라의 세계 김 시장 점유율이 70%에 달하면서 과거 일본식 '노리' 또는 영어 '씨위드' 대신 이젠 '김(Gim)'이란 명칭이 확산세입니다.

식품 수출 대기업들이 다양한 김 상품을 내놓은 것도 김 대중화에 큰 역할을 했습니다.

[최영란/CJ제일제당 글로벌 김 사업 담당 : 더 바삭하고 다양한 맛을 적용하였고, 특히 스낵으로 한입으로 먹을 수 있도록 사이즈를 작게 만들었습니다.]

다만 최근 중국에서 김 통관 거부 사례가 늘어나는 등 경쟁국의 견제와 함께, 태국과 베트남도 김 산업을 키우면서 도전을 받는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이상민, VJ : 박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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