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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로켓 추진력은 얼마?" 질문 쏟아낸 김정은

<앵커>

김정은 위원장은 러시아 우주기지를 돌아보면서, 기술적인 문제나 궁금한 것들을 많이 물어보기도 했습니다. 최근 위성 발사에 잇따라 실패한 김정은 위원장이 지금 뭘 가장 신경 쓰고 있는지 잘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그렇다면 북한이 러시아와 어느 수준까지 협력을 할 수 있을지 이어서 김아영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푸틴 대통령과 함께 우주기지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던 김정은 위원장, 궁금증이 생긴 듯 모니터 속 무언가를 가리키며 질문을 던집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 이거 보조까지 포함해서 8미터네? 이거 어떻게. (네 맞습니다. 합쳐서 8미터입니다.)]

러시아의 최신형 우주로켓, 앙가라 계열 발사체에 대한 설명을 들은 것으로 보이는데, 앙가라는 우리 나로호 1단에 쓰인 로켓이기도 합니다.

[앙가라 로켓은 모듈형입니다. 몇 가지를 같이 조립하면….]

김 위원장은 기술적 문제까지 직접 묻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 이 우주 발사대에서 발사할 수 있는 제일 큰 대형 로케트의 발사 추진력이 얼마인가….]

우주기지를 둘러보는 현장엔 북한에서 ICBM 개발을 담당하는 장창하 국방과학원장과 김정식 군수공업부 부부장의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 이게 화염이….]

김 위원장은 방명록에 첫 우주정복자들을 낳은 러시아 영광은 불멸할 거라고 적었고 여동생 김여정 부부장이 밀착수행하는 모습이 잡혔습니다.

낙후된 동창리 발사장을 어떻게 개선해 나갈 지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거란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장영근/한국국가전략연구원 센터장 : 자기들보다는 훨씬 다른 방식의 (엔진)클러스터링을 하는구나라는 거를 이제 본 거죠. 이거는 그럼 추력은 얼마나 되느냐(를 궁금해한 것 같아요.)]

다만, 러시아의 최신형과 북한의 현재 발사체 시스템이 호환할 수 있는 게 아니어서 한계는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입니다.

군사정찰위성 기술을 제공하거나 러시아가 대신 발사하고 북한에 정보를 공유하는 파격적인 안도 거론되지만 실질적으로 어떤 수준에서 협력이 이뤄질진 아직은 미지수입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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