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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서열 1 · 2위도 함께 방러…위성 · 잠수함 담당도

<앵커>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 북한 군사 분야의 핵심 인사들도 이번 러시아 방문길에 올랐습니다. 수행단에 누가 포함돼 있는지를 살펴보면, 북한과 러시아가 서로 뭘 원하는지도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김아영 기자가 북한 수행단의 면면을 분석해봤습니다.

<기자>

조선중앙TV가 공개한 평양 환송 사진을 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 바로 뒷쪽에 최선희 외무상이 섰고 군복 입은 인사들이 줄줄이 보입니다.

군 서열 1,2위인 리병철과 박정천이 순방단에 포함된 게 확인됩니다.

외교 라인 중심이던 첫 방러 수행단과 달리 군 핵심들이 포진한 겁니다.

재래식 포탄 생산을 담당하는 조춘룡 당 군수공업부장의 모습도 포착됐는데, 포탄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러시아의 관심사를 반영한 인사로 보입니다.

북한이 바라는 것도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

당 과학담당비서인 박태성은 군사정찰위성 조직을 총괄하는 자리를 겸하고 있습니다.

다음 달 3차 정찰 위성 발사를 앞둔 북한으로서는 러시아의 기술 지원으로 1, 2차 실패를 만회하려 하고 있습니다.

첫 전술핵 공격 잠수함을 공개한 북한이 잠수함 운용 부대를 통제하는 김명식 해군 사령관을 데려간 것도 간과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조한범/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북러 군사협력의 뉴노멀 시대가 열렸다고 볼 수 있고요. 동해에서의 중러 공군·해군 훈련에 북한의 해군과 공군이 참가할 수 있고 낙후된 해군 공군의 현대화 논의할 수 있다.]

오수용 경제부장, 박훈 내각 부총리 등이 포함된 건 경제협력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평가입니다.

정부는 내각 부총리가 건설 담당이란 점에서 대북 제재에서 금지하는 북한 노동자 송출 문제가 논의될 수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크렘린궁은 지역 정세와 현안이 논의될 거라며 민감한 현안도 다뤄질 거라고 밝혀 사실상 군사 분야 협상을 예고한 걸로 보이는데, 필요하다면 대북제재 문제도 북한과 논의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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