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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러, 4년 전과 다른 '비공개 행보'…이유는?

<앵커>

앞서 들으신 대로, 김정은 위원장이 러시아에 가서 푸틴 대통령을 만나는 건 지난 2019년에 이어서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그때는 정상회담 일정이 미리 공개됐었는데 이번에는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습니다.

아무래도 국제정세가 달라졌기 때문인데, 이 내용은 안정식 북한 전문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2019년 4월 김정은 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할 때만 해도 두 나라 모두 사전에 정상회담 일정을 공개했습니다.

러시아는 김정은의 러시아 방문 6일 전, 북한은 하루 전 정상회담을 공식화했습니다.

[조선중앙TV (2019년 4월 23일) : 김정은 동지께서 뿌찐(푸틴) 각하의 초청에 의하여 곧 로씨야(러시아) 연방을 방문하시게 됩니다. 방문 기간 김정은 동지와 로씨야(러시아) 연방 대통령 사이의 회담이 진행되게 됩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분위기가 사뭇 다릅니다.

러시아는 공식 발표 대신 언론 보도 형태로 회담 전망을 전하고 있고, 북한은 아직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남북, 북미 정상회담으로 외교의 불씨가 남아 있던 4년 전과 달리, 지금은 미국과 북러 사이에 대치가 심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이번 북러 정상회담을 계기로 북한은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전쟁에 쓸 포탄을, 러시아는 북한에 위성과 잠수함 등 첨단무기 기술을 제공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미국은 북한과 러시아 간 무기 거래는 큰 실수가 될 것이라며, 연일 경고하고 있습니다.

[존 커비/미 백악관 NSC 전략소통 조정관 (지난 7일) :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하지 말 것을 거듭 촉구합니다.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이 말했듯이, 만약 북한이 계속 추진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미국뿐 아니라 국제사회로부터 그에 따른 부정적 여파를 받게 될 것입니다.]

국제사회의 경고 속에 이뤄지는 만남인 만큼, 이번 정상회담의 세부 일정과 회담 결과는 앞으로도 비공개로 부쳐질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영상편집 : 전민규)

▶ "김정은 러시아로 출발"…이르면 내일 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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